2023. 1. 1. 21:14ㆍby 글생도K - People, Books & Life
1929년 남부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텐에서 초현실주의 화가인 에드가 엔데와 역시 화가인 루이제 바르톨로메의 외아들로 태어난 미하엘 엔데.
아버지가 나치 정부로부터 예술 활동 금지 처분을 받아 가족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모의 예술가적 기질은 엔데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글, 그림, 연극 활동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엔데는 철학, 종교학, 연금술, 신화에도 두루 정통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2차 세계대전 즈음, 발도로프 스쿨에서 공부하다 아버지에게 징집영장이 발부되자 학업을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나치의 눈을 피해 도망간다.
전쟁 후 뮌헨의 오토 팔켄베르크 드라마 학교에서 잠시동안 공부를 더 하고 곧바로 진짜 인생이 있는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연극배우, 연극평론가, 연극기획자로 활동한다.
시간을 훔쳐가는 시간도둑놈들에게서 마을 사람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주는 특별한 소녀, '모모'
남의 얘기를 귀기울여 들어주는 거지소녀 '모모'
이 철학적 동화는 시간과 물질의 노예가 되어가는 현대인에게 무엇이 소중한 지를 일깨워 준다.
첫 장을 펴고 서서히 읽어가면 된다. 가볍게.
어떤 책이든 마찬가지이지만 십수 년 전에 사서 읽을 때와 지금의 느낌이 참 다르다. 그때는 책의 전개 과정에 집중하고 회색 신사들이 악마로 느껴지며 그들을 물리치고 승리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만 들었다. 지금은 '시간'이란 귀중한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해 생각해 보며 읽었다.
시간을 저축해야 하다니 ··· 시간을 알차게 쓰라는 메시지인 듯하다.
시간의 노예가 되어 권력과 부를 탐하는 데에 낭비하면 안 된다는 뜻일 게다.
빠듯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을 비유하는 듯.
시간이 삶이니 삶을 귀중하게 살라는 뜻이다.
시간의 노예가 되지 말고,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결국 내 삶의 주인은 나다.
시간을 누가 가장 잘 다루냐에 따라 인생의 행복과 불행이 갈린다는 뜻이다.
시간의 노예가 아니라,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되어 2023년 원하는 모든 꿈을 이루어 보자.(하하하)
웃자. 웃으면 복덩어리가 통째로 굴러들어 온다니, 그러자. 그러고 살자.
다시 되찾고 싶은 시간.
어머니와 함께 산책하던 그날들의 다정했던 시간.
꽃들이 짙은 향을 내뿜던 오솔길을 걸으며 나누던 대화.
영혼을 팔아서라도 단 한 번이라도 엄마를 지금 만날 수 있다면
말하고 싶다.
진심을
어머니 손을 맞잡고 "엄마, 뭐든지 다 엄마와 함께 할게요. 다 괜찮아요. 뭐든. 엄마, 뭐든 말해도 돼요. 다 들어드릴게요. 화도 짜증도 회피도 외면도 하지 않을게요. 대충 넘어가지도 않을게요. 엄마가 원망스러이 하시는 말씀도 다 들을게요. 다 할게요." 하고 말씀드리고 돌봐드리고 싶다.
어머니가 곁에 안 계시다는 게 믿을 수가 없다.
엄마는 항상 집에서 생도를 기다렸는데
생도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사랑하고 아낌없이 주셨던 분
잃고 난 후 뼈저리게 느꼈기에 자꾸 통곡한다.
생도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유일한 분
아무리 살아계실 때 잘하라고, 돌아가신 후 후회해 봤자 소용없다고.
그래도 우리는 모른다.
잃은 후에야 안다.
그 사랑을
그 존재의 소중함을
시간을 찾아주는 '모모'가 2023년도에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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