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종류 - 영몽(靈夢):영험이 대단한 꿈 - 2개의 일화

2022. 12. 22. 21:48by 글생도K - People, Books & Life

꿈에는 종류가 있다.

1. 영몽(靈夢)

신이나 부처 또는 조상이 꿈속에 나타나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좋고 나쁜 일을 말해 주는 꿈이다.

이 꿈의 특징은 거의 확실하게 미래의 예시나 지시를 해준다는 것이다.

물꿈

첫번째 이야기

신라 제29대 태종 무열왕의 왕비는 김유신 장군 누이인 문희였다.

문희가 왕비가 된 이유는 어떤 꿈에 의해서였다.

태종 무열왕 김춘추

어느 날 밤 문희의 언니 보희가 꿈을 꾸었다. 서라벌의 서쪽 산에 올라 오줌을 누었는데, 그 오줌이 온 서라벌에 가득 찼다는 것이다. 꿈에서 깬 보희는 꿈내용이 하도 이상하여 동생 문희에게 꿈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동생 문희가 "언니, 그 꿈 저에게 파세요." 하고 졸랐다.

보희는 장난스레 "그럼, 꿈값으로 무얼 줄래?"

"내 비단치마 한 벌을 드릴게요."

보희는 웬 횡재냐 싶어 그 꿈을 팔았다.

그리고 보희에게 그 꿈을 산 문희는 훗날 무열왕의 비가 되었다. 그가 '문명왕후'이며, 통일을 완성한 문무왕 김법문의 생모이다.

 

서쪽 산은 음양오행에 의하면 금(金)인데, 금은 곧 쇠니 옛날에는 쇠에서 물이 나온다고 했다.

오줌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생명수를 뜻하는데, 온 서라벌에 가득 찬 오줌은 바로 온 서라벌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산을 다스리는 것은 산신령, 물을 다스리는 것은 용왕인데 이 꿈은 서쪽 산의 산신령과 동해 용왕이 합세한 꿈이다. 용은 옛날에 임금을 상징했으니, 문희는 바로 만백성의 어머니인 왕비가 된 것이다.

 

불꿈

두 번째 이야기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고려의 장군으로 있던 어느 날 불이 활활 타고 있는 집 안에서 서까래 세 개를 둘러매고 나오는 꿈을 꾸었다.

꿈 얘기를 무학 대사에게 해주었다.

"장군께서는 제왕이 될 꿈을 꾸셨습니다." 하고 큰 절을 올렸다.

"서까래 세 개가 삼(三) 자라면 장군의 어깨뼈는 한 일(一) 자가 아닙니까. 어깨에 들러맨 서까래 세 개가 세로로 삼이고, 어깨뼈가 가로로 일이니 임금 왕(王) 자가 분명하지 않습니까."

결국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으로 고려 500년 사직을 무너뜨리고 조선을 개국하게 된다.

 

위에서 든 예 외에도 도저히 믿기 어려운 꿈의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다.

이를테면 입산 수도를 하는 어느 수도자나 스님 또는 도사들이 꿈의 계시를 받고 오랜 세월 동안 바위 구멍에 감춰져 있던 진귀한 책자나 보물을 찾아내거나 얻게 된 경우다.

그러나 누구나 이런 꿈을 꾸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세월 동안 구도에 정진한 사람들이거나 선천적으로 기력을 타고난 사람들에게만 있을 수 있는 꿈이 영몽(靈夢)인 것이다.

조선 왕의 궁 경복궁 단청

 

2. 정몽(正夢) : 보통 사람들이 흔히 꾸게 되는 꿈

 

3. 심몽(心夢) :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늘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일, 잊을 수 없을 만큼 감명 깊었던 일, 몹시 걱정되는 일들이 꿈의 환영으로 나타나는 경우

 

4. 잡몽 : 흔히 '개꿈'이라고 말하는 꿈이다.

그 꿈이 너무 잡다하여 좋은 꿈 같기도 하고 나쁜 꿈같기도 하다. 도저히 그 꿈의 내용이 정리되지 않는, 해몽할 가치조차 없는 꿈. 그래서 사람들이 그런 꿈을 꾸고 난 다음에 "꿈자리가 뒤숭숭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5. 나쁜 꿈을 물리치는 법 (악몽 퇴치법)

아침에 자리에 일어나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냉수 한 모금을 동쪽을 향해 뿜어 버린 다음에 아래와 같이 크게 

악몽착초목 길몽성주옥

(惡夢着草木 吉夢成珠玉)

:나쁜 꿈은 나무나 풀에 달라붙고, 좋은 꿈은 구슬과 옥이 되거라.

 

또 다른 방법으로는 악몽 거(惡夢去 : 악몽은 가라)라고 한문 글씨를 백번 정도 쓰거나 외우면 악몽은 스스로 물러나고 오히려 길한 일이 생긴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하하하하하하··∞)

꿈을 정복하라 // 원대한 꿈 // 청춘은 반짝이는 꿈이었다 // 아, 참 아름답구나! 그 꿈꾸던 시절

꿈은 현실의 지혜를 주고 때로는 생각하지 못했던 힌트를 주기도 한다는, 아니 주었다. 그런데 그 뜻을 풀이하지 못 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몇 해 전부터 그토록 반복적인 꿈을 꾸었건만.

그 꿈이 어머니의 죽음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다음에는 '꾸고 싶은 꿈들'을 모아서 올려볼까 한다. 아, 용꿈 꾸고 싶다. 흰나비, 노랑나비가 반짝이며 날라다니는 꿈을 꾸고 싶다. 황금보석이 산더미처럼 쌓인 꿈을 꾸고 싶다.(진정 꿈 깨야 할 듯. 하하하)
이런 꿈을 꾸면 대길하며 로또1등 당첨 100%되는 꿈들을 모아볼까나.

 

엄마, 거기는 따뜻하죠.

이렇게 추웠으면 얼마나 힘들어하셨을지 생각하면. 

더이상 이런 추위에 이런 눈미끄럼 걱정 안 하셔도 되니까.

"얘야, 왜 이렇게 추우냐."

현관 밖까지 나와 배웅하시면서 덜덜 떠시던 모습.

그토록 추운 이유가 병마가 자라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이렇게 가슴을 치며 웁니다.

엄마, 저 지중해의 따스한 햇빛처럼 따스한 별세상에서 몸 편히 마음 편히 단잠 주무시고, 

그토록 그리워하시던 엄마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나서 부디 행복하세요.

때가 되면 저도 갈게요.

엄마, 너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