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

2024. 2. 29. 21:58by 글생도K - People, Books & Life

최면

 

최면의 정의

현재의식의 비판적 사고를 우회해서, 받아들일만한 사고를 구축하는 것

이는 두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현재의식의 비판적 사고를 우회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사람이 받아들일만한 사고를 그 사람의 내면에 구축하는 것이다.

 

모든 최면 서적이나 글들에 최면은 한 사람의 의지를 거슬러서 사용할 수 없다.” 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내가(박한진) 처음 진짜 최면의 의미를 밝힌다.

그러나, 최면은 그 사람의 의지를 조작할 수 있다.”

한 사람에게 최면을 걸어서 그 사람이 특정 키워드를 들으면 방아쇠를 당겨서 어떤 특정인을 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그 특정인에 대한 악감정을 심어서 그것이 임계치를 넘었을 때 그의 손에 총을 쥐어주면 그는 방아쇠를 당긴다.

구체적 예시

빠른 시간에 효율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며 여성에게 몸을 팔라고 하다면 선뜻 할 여성이 있을까? 거의 없다.

최면으로 가능할까? “너는 몸을 판다, 판다···가능할까? 불가능이다. 그 사람의 의지를 거스르는 것이기에 작동하지 않는다.

실제 진행 과정

마담이 자기가 데리고 있는 여자애들에게 친구를 데리고 오라고 한다. 물론 낮이다. 룸싸롱이 비어 있는 시간에 여자들끼리 놀자고 말이다. 이쁘지만 순진한 애가 있다. 마담이 작업에 들어간다. 카톡하고 가끔 커피도 마시자고 한다. 그 여자는 마담이 하는 일이 좋지 않다고 여기지만 그건 자신이 알 바가 아니고 사람은 좋은 언니라고 여긴다.

 

현재의식의 비판적 사고가 우회되었다.

 

만일 어떤 단체든 뭐든 가서 거기 사람들이 사고방식이 나와 맞지 않지만 사람들은 참 좋다고 여기면 당신은 이미 세뇌당한 것이다. 사람만 괜찮으면 된다고 여기는 순간 당신은 이미 세뇌 당한 것이다. 그 사람의 존재성에는 그사람이 속한 단체나 그 단체의 방향성까지 포함된 것이다.

죄를 미워하지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죄가 무슨 죄라고 죄만 미워하나?

죄도 사람도 다 미워해야 한다.

 

아무튼 이렇게 되면 그 마담 언니와 친해지고 고민 상담도 한다.

 

다음 단계로 마담은 낮시간이 아닌 밤시간에도 손님이 별로 없으니 심심하다고 놀러 오라고 한다. 그러면 지명 받지 않은 여자들과 비어 있는 방에서 즐겁게 논다. 점점 룸싸롱이 무섭지 않은 공간이 되어간다. 자신이 컨트롤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받아들일만한 사고를 구축하는 것이며 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렇게 지내다 어느 날 마담이 난처한 얼굴을 하며 이야기한다..

아가씨 한 명이 펑크를 냈는데, 정말 정말 미안한데 그냥 들어가서 22시간 동안 머릿수만 채워달라고···아무런 말도 안 하고 술 안 마셔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 테이블은 설정이다.

정말 점잖은 손님이거나 아니면 자기들이 세팅한 술자리 거나···

그러면 들어가서 두 시간 동안 앉아있어 본다. 모두 점잖고 생긴 것도 나쁘지 않다. 대화 내용도 배울 점도 있고 참 좋다고 여기게 된다. 2시간 후 나왔더니 마담이 고맙다고 하면서 일당이라며 50만 원을 준다.

 

받아 들릴만한 사고를 넘어서 새로운 사고가 구축되는 과정이다.

 

이렇게 두세 번 테이블에 들어가게 한 후에는 쇼핑 가자고 한다. 그러면서 명품 쇼핑을 시작한다. 그간 공돈이 100만 원이 넘으므로 즐겁게 쓴다.

 

역시나 받아들일 만한 사고를 구축하고 있고 한 사람의 정신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돈을 쓰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 후에 마담이 슬쩍 물어본다. 그러지 말고 딱 한 달만 빡세게 일해서 돈 천만원 벌면 부모님께 효도하고 본인이 원하는 여행도 가고 하면 좋지 않겠냐고.

당연히 한다고 한다.

 

최면은 의지를 조작할 수 있다.

 

이렇게 시작한다. 하지만 일이 전과는 다르다. 진상 손님도 만나고···. 하지만 한달 일한다고 말했고 또 돈 욕심도 나니까 꾸준히 열심히 일한다.

돈이 모이는 것 같으면 명품 쇼핑 가자고 하고, 호스트 바에서 놀게 하고, 성형을 권한다.

이 과정에서 제휴 마케팅 들어가는 것은 제외하고 진행한다.

실제로는 한 사람에게서 뽑아 먹을 수 있는 만큼 뽑아 먹으므로 제휴 마케팅이 들어간다.

 

이렇게 효녀(?)인 그녀는 과소비를 즐기게 된다. 특히 성형이든 뭐든 고가의 상품을 권하면서 이 정도는 일주일만 벌면 모으는 돈인데 지르라고 한다. 이렇게 점점 빚이 쌓여간다.

그래서, 빚 걱정을 하면 마담이 슬쩍 이야기한다.. 그냥 눈 딱 감고 하루만 잠자리하라고.. 그러면 일단 급한 카드 이자 막을 돈이 생긴다고. 고민하다가 그러겠다고 하면 꽤 잘생기고 젊은 남자와 하룻밤을 자게 한다. 그리고는 카드 연체 이자 갚을 돈이 생긴다. 젊고 잘생기고 매너 있는 남자와 자고 났더니 돈이 생겼다.

 

이제 또 다른 받아들일만한 사고가 구축이 된다.

 

그러면 이제 룸 아가씨에서 진화를 하게 된다. 점차로 술 안 마시고 몸만 파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된다. 들어오는 돈이 늘었으니 이 악물고 일 년만 챙기자고 한다. 그나마 유혹에 안 빠지고 악착같이 모으면 1억 오피녀가 될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 앞의 제휴 마케터들이 그 돈 모으게 두지를 않는다. 또한 그 돈을 모았다 해도 이미 씀씀이가 커지고 라이프 스타일이 있기에 도로 그 일로 되돌아온다.

 

이게 바로 진짜 최면이다.

최면은 눈이 감긴다, 감긴다···이런 것이 아니다. 진짜 최면은 하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획을 하고 전략과 전술을 동원해서 한 사람의 마음을 조작하는 것이다.

종교 단체등등에서는 손쉽게 일어나며 점집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냥 점만 볼 거야 하고 들어갔던 점집에서 정신을 차려 보면 몸을 팔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부분도 위와 같이 기획이 들어가 있다.

점 보고 신받으라고 하고 신받은 비용이 생기고 그 비용을 빚으로 충당하고 결국 신엄마가 소개해준 업소로 가게 되는 것이다. 조금 다른 점은 이 과정에서 형이상학적인 이유가 붙는다는 정도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이 자신의 의지로 이루어졌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그래야 그나마 자신이 안심하니까. 하지만 자유의지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의 정신은 구멍이 숭숭 나 있다. 멀쩡한 여자를 변태 색광으로 만들 수 있다. 당신이 최면을 제대로만 이해하고 있다면 말이다.

 

이게 최면의 진짜 모습이며 인간의 정신은 이것을 절대로 방어 못한다.

- 옴니 최면센터 한국 지부장 박한진 -   [최면 세뇌술 : 마음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에서


 

가스라이팅과 흡사하다. 결국 최면을 통해서 세뇌를 당하는 것이다.

 

책의 서문 · 들어가기 전 · 프롤로그 등에서 책 저자의 생각을 엿보거나 책이 쓰인 방향을 가늠해 본다.  서문들이 흥미로운 경우가 꽤 있어, 그 글들을 갈무리해서 옮겨보게 된다. 긴 본론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쓰여진 그들의 인사말이나 프롤로그의 내용이 꽤 인상적인 경우가 많다.

일부분을 발췌하거나 다시 갈무리하여 올려본다. 본 내용은 책을 구입하거나 빌려서 읽어보길(책 홍보인은 아니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