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 음력 1월 1일 - 계묘년 - 오늘부터 태어나는 아이들이 토끼띠

2023. 1. 21. 23:33by 글생도K - People, Books & Life

귀여운 토끼들

 

계묘년은 검은 토끼띠 해이다.

검은색을 불길하다고 여기는데 그렇지 않다.

검은색은 위엄 · 명예 · 우아함 · 고상함 · 진중함 · 지혜로움이 묻어나는 색채이다.

 

토끼는 '사랑'이다.

2023년에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은 행복과 사랑이 충만한 토끼들이 될 것이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토끼 같은 아이들이 이 대한민국에 많이 태어나 세상을 행복하게 해 주길 바란다.

 


지금은 반려견도 반려묘도 반려조도 키우지 못하고 있다. 집이 공동주택이기도 하고 끝까지 책임질 자신이 없어서 입양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모둠 꽃밭도 있던 너른 한옥 단독에 살 때는 개도 키웠었다. 결국 떠나보내야만 했다. 그 기억이 떠오르면 그때 우리가 뭔가 크게 잘못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겨 마음이 안 좋다.

어머니께서는 극구 아니라고 하셨지만 그레이트존을 데려간 사람은 개장수가 아닌가 싶다. 젊은 남자가 키우기로 한 거라고 했단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까지 기분이 별로 좋지가 않고 때로는 그 일로 화가 나기도 하고 슬픈 생각이 든다. 

 

그보다도 어릴 때, 마당이 넓은 집에 살았는데 대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꽤나 큰 토끼장과 닭장이 있었던 희미한 모습이 떠오른다. 닭장에는 메추리를 키웠던 것 같다.

토끼에게 토끼풀을 뜯어다 먹이며 즐거워했던 매우 흐릿하고 분명치 않은 어린 날이 눈앞에 그려진다.

새끼 토끼가 어찌나 귀여운지 ···

어머니는 새끼 토끼를 만지면 안 된다고 하셨다. 그러면 어미 토끼가 새끼 토끼를 자신의 새끼가 아니라고 여기고 잡아먹는다고 얘기하셨다.

 

어머니의 젊디 젊은 모습이 실루엣으로 떠오른다.

 

엄마와 함께 토끼에게 풀을 먹이던 그 시절이 참 그립다.


2023년은 행복과 행운과 기쁨과 웃음만이 생기도록 살아보자꾸나.

 


저 예쁜 토끼 사진들을 지울 수는 없다. 


어쨌든 새해는 복 받자.

생도야, 복(福) 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