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읽지 못 한 것을 후회한 책

2023. 1. 13. 21:40by 글생도K - People, Books & Life

물질은 잃어버리더라도 되찾을 수 있지만 절대 되찾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삶이다.
누구라도 수술실에 들어갈 즈음, 진작 읽지 못해 후회하는 책 한 권이 있는데 이름하여 '건강한 삶 지침서'이다.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일명 광우병이라고 불리는 병으로 오늘 사촌분이 유명을 달리하셨다.

 

췌장암으로 어머니를 잃고, 폐암으로 친구를 잃고···고령이니 노환으로 고모님, 외조모님도 별세하셨다.

 

스티브 잡스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죽음은 왕이든 거지든 평등하다.

 

그 어떤 죽음도 우아하지 않다.

 

그 어떤 죽음 앞에서도 삶을 후회하지 않는 자는 없다.(만족하는 자가 가끔은 있을까?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과연 '건강한 삶 지침서'를 읽었다면 건강하게 지금까지도 스티브는 살고 있을까?

 

소용없다.

 

애쓰고 애쓰고 애써도 늙음으로 죽음으로 가는 길은 막을 길이 없다.(오늘도 병원을 다녀왔다. 여전히 아프다.)

 

우울하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밝은 말을 해보고 싶지만 영 기분이 말이 아니다.

 

슬프고 가슴 아프다.

 

안녕, 나의 사촌

병마의 두려움에 어쩔 줄 몰라하던 당신

이제 편안하게 잠드소서.

 

고달프고 외로웠던 이승에서 삶을 모두 잊고 저 세상에서는 행복하십시오.

 

가고 싶은 곳, 해보고 싶은 것들 다 해보자.

 

눈물이 자꾸 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