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가라사대] 공자님, 아들에게 가르침을 주다

2023. 6. 17. 10:18by 글생도K - People, Books & Life

공자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언스플래시 이미지]

공자에게는 20살에 얻은 아들 ‘리’가 있었다. 아버지가 훌륭하면 아들은 그 빛에 가린다고 했는지, 공리는 늘 공자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그는 쉰 살에 세상을 떠났고, ‘자사라는 아들을 남겼다. 공자의 손자로 <중용>을 저술한 인물이다.

 

<논어>에는 공자의 가족에 관한 내용이 거의 없다. 세상에 거대한 가르침을 남긴 공자님이라도 자식 교육만큼은 어려웠던 것이 아니었던가 싶다.

특히 다음과 같이 나눈 대화를 통해 아버지 공자와 아들 공리가 그다지 교류하지 않았다는 것과 대화가 적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진항이 공자의 아들 백어에게 물었다.

그대는 아버지에게 특별한 것을 들은 적이 있는가?”

백어가 대답하기를 없습니다. 다만 옛날에 아버님이 홀로 서 계실 때 제가 그 앞을 빠른 걸음으로 마당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아버님이 말씀하시기를 시를 배웠느냐하셔서, 대답하여 아직 안 배웠습니다했더니 아버님이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다하셔서 제가 물러나서 시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다른 날에 또 아버님이 홀로 서 계셨을 때 제가 그 앞을 빠른 걸음으로 마당을 지나가는데 아버님께서 예를 배웠느냐?’ 하셔서, 대답하여 아직 안 배웠습니다했더니 아버님이 말씀하시기를 예를 배우지 않으면 제대로 서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셔서 제가 물러나서 예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들은 것뿐입니다.”

 

진항이 물러나서 기뻐하며 말했다. “내가 하나를 물어서 세 가지를 얻었다. 시를 배워야 한다는 것, 예를 배워야 한다는 것, 그리고 군자는 자기 자식을 멀리하여 편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